안테나·TV 잇는 케이블에 ‘믿음’ 연결했다_충청투데이. 2019-04-09 10:41:38
안테나·TV 잇는 케이블에 ‘믿음’ 연결했다
 
 
세종상의를 이끄는 사람들
3 유진통신공업 정태봉 대표
동축케이블 전문 제조업체
믿음·신뢰쌓기… 경영 철학
88올림픽 특수 후 성장세
시대흐름 맞는 케이블 개발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1980년대 온 가족이 오순도순 작은 방에 둘러 앉아 텔레비전을 보기 위해선
 
지붕 위 T자형 안테나와 TV를 잇는 케이블이 필요했다. 그 시절 필름 모양의 납작한 케이블을 만들던
 
시골의 한 작은 회사가 30년 만에 연매출 700억 원을 달성하는 국내 최대 기업으로 성장하는 쾌거를
 
이뤘다. 안테나와 TV를 잇는 케이블을 만드는 매순간, 사람과 사람을 잇는 믿음, 오늘과 눈부신 미래를
 
잇는 믿음의 끈을 놓지 않았다. 방송·통신 송수신에 필요한 동축케이블을 제조하는 세종시 연동면의
 
'유진통신공업'의 발자취다. 유진통신공업을 이끄는 정태봉 대표〈사진〉는 "믿음은 신뢰이며, 그 신뢰는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튼실한 자양분이 된다"고 경영철학을 내비쳤다.
 
1960년 충청북도 보은군에서 태어난 정 대표는 대전고와 서울시립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이후
 
지인이 운영하던 회사에 몸담으면서 유진통신공업과 인연을 맺었다. 1987년 부도가 난 회사를 친구로부터
 
인수해 경영인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 정 대표의 성공스토리는 그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정 대표는
 
27세의 어린 나이였지만, 직원들과 거래처에 대한 믿음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면서 각별한 경영을 펼쳤다.
 
준비된 자에게 성공의 기회는 찾아왔다. 88올림픽 특수가 기회였다. 정부가 200만호 건설정책을 펼치면서
 
케이블 수요가 폭등했다. 1년만에 매출을 3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유진통신공업의 튼튼한 경영뿌리를
 
만들었다. 이어 1992년 30억 원, 2000년에는 70억 원대 매출을 달성하며 유진통신공업을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이후 2000년 10월 미국 암페놀 그룹의 CATV용 케이블 전문 자회사인 TFC(TIMES FIBER COMMUNICATION)에
 
회사를 매각한 뒤 전문 경영인으로 유진통신공업을 이끌고 있다. 회사를 매각할 때는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케이블 수요가 폭발할 무렵이었다.
 
유진통신공업은 TFC의 한국지사 겸 생산공장 역할을 하고 있으며, 현재 연매출 700억 원에 달하는 케이블 업계
 
국내 최고의 회사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중이다.
 
유진통신공업은 동축케이블 전문 제조회사로 CATV, MATV, CCTV, 유무선 인터넷, 이동통신, 디지털방송, 위성방송
 
등의 송수신에 필요한 각종 동축케이블을 전문 생산하는 국내 최대의 회사로 업계에서도 평이 자자하다. 정 대표는
 
“사업 초장기에는 직원들에게 월급을 못 줄 정도로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외주 거래처들과 직원들에게 믿음을
 
심어주면서 신뢰 쌓기에 몰두했다”면서 “직원들 개개인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구나라는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 회사
 
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전했다.
 
유진통신공업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서도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가스 주입식 고발포 절연
 
동축케이블을 개발 완료해 시판 중에 있고, 앞으로도 RF 콜게이션 및 테프론 고발포, 스마트, 카테고리 7등 항후
 
첨단 과학시대에 걸맞는 동축케이블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직원들이 회사 속에서 행복해 하는 자부심을 심어주는 것이 목표”라면서 “앞으로도 회사 뿐만 아니라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본문=http://www.cc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200914